위험한 쇼핑몰 아르바이트 면접 후기

IT 정보|2020. 11. 2. 21:05

 

 

 

돈이 좀 급해서 공장일 할까 하다가 쇼핑몰 물류포장 글을 보게 되었네요. 
월급도 공장이랑 비슷하고 또 공장일은 해봤고 해서 바로 핸드폰으로 문자를 남겼어요.


바쁘다며 전화말고 문자 주라고 하시더라군요.

근무조건은 쇼핑몰 포장이고 열한시 출근 일곱시 퇴근한다고 하고~

21~ 30 세 다 젊은사람이라 가족 같은 분위기이며 회식도 자주한다고 신체만 건강하면 된다고 적혀 있더라구요. 

당연히 저는 포장업무니까 신체건강을 따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공장이라고 생각했구요.

 

다만 저 젊은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육체노동으로 엄청 힘들어도 참을 수 있겠거니 생각도 했습니다.

공장일은 친구랑 많이 뽑아서 이 일도 혹시나 해서 문자로 여쭤보았습니다.

친구랑 가능하냐고 말이죠. 그러자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친구랑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이력서는 필요없고 간단한 면접이고 통장사본을 들고오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정확히 회사 자체가 어떤곳인지 모르기 때문에 통장사본은 들고 가지 않았구요.

면접은 서울 봉천동에서 보았네요.

오립X몰 이라고 핸드폰이랑 스마트CCTV 판다고 하더라구요.

 

면접보러 들어가니 정말 사람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사무실에 테이블이 가득차게 놓여져 있으면 그 테이블마다 회사사람 1명 면접자 이렇게 앉아 있더군요.

 

정말 진짜 다 젊은 사람이더라구요.

죄다 20초반~ 20후반까지 정말 다들 보통사람이고 아 그냥 다 또래였네요.

(아 생각하니 또 욱하네요 ㅎㅎㅎㅎㅎ)

일단 앉았는데 테이블에 놓여져있는 종이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건당 얼마, 1팀 2팀 2팀 등등 아.....................................X대따..........


라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영업판매구나...

이때까지는 그냥 단순한 영업판매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일단 들어나보자 하고 면접(?)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면접 첫번째질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이 뭐냐고 묻더라구요.

아니 난 단순히 포장 알바 하러 왔는데 뭔 꿈이냐...? 
다음 질문이 무슨 알바 해봤냐면서 월급은 얼마고 보너스는 얼마냐고 묻어군요. 
자기네 회사는 보너스 준다면서 돈 이야기부터 꺼내더군요. 

먼저 쇼핑몰 홍보와 인사관리부 두가지 일로 나뉘는데 쇼핑몰 홍보는 오립X몰과 똑같은 제 개인 쇼핑몰을 만들고 홍보하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관리는 본사에서 하고 명의만 제 명의라고 하구요.

저는 제 쇼핑몰 홍보만 하면 본사에서 알아서 제품을 보낸다고 하네요.

 

하루에 한사람당 20명이상 면접을 본다는데 예를들어 이사람들이 다 쇼핑몰을 만든다고 보면 쇼핑몰 개수는 엄청나게 많아지겠죠.

 

맨위 오립X몰에서 시작해서 쭉쭉 뻗어나가는 다단계인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쇼핑하실 때 조심하십쇼!

 
홍보 방법은 지식인, 블로그 등등에서 홍보글 올리는건데 대놓고 '낚시글' 올리면 된다고 말을 해주더군요.

낚시글이라;;;;이런글 많이 보셨지요? 

그리고 제품만 보내면 소비자들이 안산다고 이벤트로 사은품을 증정해야된다고 말하더라구요.

그 사은품을 제 개.인.비.용 으로 마련하라고 말하는데 두 귀를 의심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은품이 영화티켓이면 그걸 제 개인비용으로 충당하라는 말이죠.

요새 사람들을 대부분 낚시성 홍보글 구별할 줄 알지요.

읽지도 않고 그냥 무시하는게 진짜 대부분이구요.

 

근데 글하나올리면 핸드폰 엄청 많이 팔린다며 글 하나 올릴때 마다 한대는 무조건 팔리며 한대 팔면 회사에서 이십만원을 준다고 하더군요. 그럼 결국 글열개올리면 이백만원 번다며 돈벌기 완전 쉽다고 설득을 하더라구요.


재택도 가능하고 회사에 출근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말하구요.

자기는 술 엄청먹고 전날 출근을 안했다고 말하네요. 귀찮아서 안했는데 그래도 40만원 벌었다고 유혹하더군요.

 
첫 한달동안은 보너스도 주고 회사에서는 자기쇼핑몰에서 번 수입에서 0.8%만 가져간다고 이런 회사 없다고 계속 돈얘기로 설득을 하더라구요.

출근 안해도 되고 하고싶을 때만 하고, 근데 돈은 술술 들어온다?
말이 안되죠. 전날 술먹고 출근 안한게 자랑일까요.

 

그걸 설득하는거라고 말하다니..? 

그러면서 또 하는 말이 일하게되면 핸드폰 바꾸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친구들 핸드폰 까지 말하더라구요=ㅂ= 

진짜 친구랑 저랑 이거 다 듣고 제 다른 친구들 주변사람들한테 말해서 피해가 없도록 해야겠다해서 계속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인사관리부는 자기처럼 다른 사람 면접보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바로 채용되면 교육받고 바로 다른사람 면접 보는겁니다 ㄷㄷㄷㄷ

 

한사람 고용할때마다 오십만원씩 준다고 합니다. 
아무 조건없이 그냥 채용만 하면 오십만원인거죠.


그래서 무작정 면접본 다음에 그냥 채용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력서도 필요없고 꿈이뭐냐 보너스 얼마받았냐 이런 질문이나 하는거였더라구요=_=

제 꿈 말해보니까 그렇군요 하고 다음말로 넘어가더라구요 허허... 

이해되셨나요?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에 채용글 올린다음에 사람들 문자남기면 바로 면접잡고 바로 채용해 버립니다.

반드시 통장사본과 함께 말이죠. 

통장사본에 대해서도 알려드립니다.

안가지고 왔다니까 이렇게 말하더군요.

통장 사본 왜 안가지고 오셨나요~! 지금바로 20만원 드리는데~ 돈드려요 저희는 

진짜 친구랑 표정 완전 썩어가지고...저 20만원 그냥 주는걸까용?

회사에서 채용하자마자 20만원 주는곳이 어디 있을까요.

 
둘 중 하나입니다.
못나가게 막을려고 주는것, 아니면 준다고 하고 나중에 알고보니 이자까지 다 갚으라고 하는것이죠. 
정확한것은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 안좋은 돈인것은 알고 있구요. 

귀얇거나 정말 사정이 안좋으신 분들은 혹하실 수 있겠지요.
돈 많이 준다고 자꾸 꼬시고 그냥 무작정 돈 이야기밖에 안하기 때문입니다.


또 자기네들은 아무나 채용안하다고 그러고 비싼척 하더군요.

다단계처럼 안보일려고 말 돌려가면서 말하구요.
그래서 혹하실것 같으시면 그냥 그자리 당장 나오셔야 하옵니다. 

저희 면접 본사람은 한달에 600번다고 말하더군요.

딱 봐도 이십대 중반같던데 한달에 600이면 피토하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은 뭘까요?

 
술먹고 출근도 안하는 사람이 600만원? ㅋㅋㅋ 

자꾸 지금 바로 일하자고 채용하자고 그러는데 발악하는것 같더군요.
마지막엔 핸드폰 필요하면 자기한테 꼭 사라고 말하고 말이죠.

나올때 다시한번 뒤를 돌아봤는데요...
저처럼 낚여서 면접보시는분들 엄청 많더군요.

 

20대 초반도 엄청많았고 면접기다리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채용하면 50만원을 받는다고 했으니까 일단 무작정 채용을 하겠지요.

다단계입니다. 그냥 진짜 돈벌이로 사람들 다 끌어들이는 거구요.

면접을 한시간이나 봤는데 대표는 누구인지 이 쇼핑몰은 어떤쇼핑몰인지 무엇을 목표로하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냥 돈많이 주는 회사.....

통장사본 들고갔으면 큰일날 뻔 했네요.
진짜 그 20만원 받았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아직도 여기 채용 공고글이 계속 올라옵니다.

젊은층, 쇼핑몰, 개인핸드폰번호로 되어있으면서 문자달라고 하고 통장 사본 들고오라고 하는곳 한번쯤 의심해 보시길 바래요. 다단계가 틀림없구요.

 
영ㅇ이라는 회사고 쇼핑몰 이름은 오립X몰 이구요.

여기말고도 요새 쇼핑몰이라고 꼬셔서 다단계로 끌어들이는 회사가 많다고 하네요.

 

대출 받아서 물건을 사서 다른 사람한테 팔겠금 영업하는 직종이긴 한대 ..불법은 아니예요.
그러나 이런 곳 발 들이면 정말 인생 힘들어 지는거..다들 잘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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