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쇼핑몰 오픈마켓 근무 후기

IT 정보|2020. 11. 3. 20:41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쇼핑몰 오픈마켓 일자리 알아보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말해드려요.

 
지난달 면접을 보고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는 오픈마켓에서 정수기, 비데, 커피기계, 이온수기, 탄산수제조기 등을 판매하는 업체구요.


직원은 사장, 과장, 여직원1, 여직원2, 여직원3. 그리고 저까지 6명인 소규모 직장이구요.
근무조건은 8시반부터 6시반까지, 점심시간은 두시간이라고 하는데 두시간동안 푹 쉬는게 아니에요.
전화 걸려오는건 다 받아야 해요. 그래도 점심은 회사에서 제공해 주구요.

 
일단 4대보험은 구인글에는 써있는데 실제로는 20만원이상 지출이 있다며 안들어 주더군요. 
업무를 하다보니 디자인과는 동떨어진 떠밀려오는 잡무와 나이 어린 직원의 반말에 오래 있더라도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퇴사를 결심했어요.

 

그리고 사장하고 면담신청을 했습니다. 
직원들 생일도 챙기고, 간식도 잘 챙기고 하는 모습에 사장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게 확 깨는 순간이었네요.
저를 붙잡기 위해서 둘러대는 말일지언정, 오랫동안 함께 해온 직원들에 대한 사장의 평가가 너무 심각하네요.

오해할까 싶어 말해두는데, 나는 원래 사람을 붙잡지 않아.
오히려 짜르는걸 더 잘해.


현재 디자인을 하고 있는 여직원 두명이 일도 잘 못하고 요즘 정신줄도 놓고다니고 해서 짜를 생각이야. 
니가 그 자리 꿰차고 들어가서 디자인 전담하면 되.


니가 여직원1이나 여직원2와 라인을 타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어. 
애들이 이상하게 들어오면 라인을 타려고 하는데, 전에도 마음에 안들어 짜르려는 애를 여직원2가 제 주제에 짜르지말라고 말하더라, 어이가 없고 어찌됐든 짤랐어.


여직원1도 자기한텐 불편한 사람이고, 과장도 여직원1도 일은 열심히 하는데 그냥 쳐내는 느낌이지 잘한다는 느낌은 아니야.


여직원1은 나이도 많아서 나는 모시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편하지 않아. 
내가 사람볼줄 아는데 다 배우면 니가 일은 제일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어.


여직원3(반말하는 그 직원)이 내 생각에도 기분나쁘고 버릇없다고 생각해.
애가 좀 잘해줬더니 주제모르고 행동하는 것 같아.


어차피 오래 같이갈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어차피 힘은 디자인하는 사람에게 있으니 니가 일 다 배워서 눌러버리면 그만이야.

라는 식으로 직원들 험담을 하더군요.

일주일가량 일한 사람에게 일년을 넘도록 함께 일해온 직원들의 뒷담을 하다니... 
그것도 짜르니 마느니 하면서 말이죠. 

저거 보고 답이 없다 싶어서 그래도 퇴사하겠다고 하니 급여는 못준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일한것도 없지 않느냐고, 배우느라 다른 사람들이 가르치느라 시간 뺏긴게 더 많은데...
무슨 급여를 주느냐는 식으로 말해서 오늘까지도 사장이랑 연락이 오가고 있네요. 

거기 있는동안 그래도 직원들이 저한테 잘 해줬었는데 가만히 있다가 뒤통수 맞을지도 모를 거 생각하니 안되겠다 싶어서 사장이 말한거 다 일러바쳤습니다.


제가 말한걸 월급 못받아서 심통나서 거짓말하는 걸로 받아들이든 아니면 진심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든 그건 그 사람들의 몫이 되겠지요.

무튼 쇼핑몰 일자리 구하시는 분이면 저기는 피하시길 바래요. 
다른 모든 조건을 떠나서, 사장 마인드가 악덕이거든요.

 

업체명은 말 못하지만 포토샵 할 줄 아는 사무직원 구하는 곳이라고 하면 그쪽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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