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디지털노마드에 어울리는 사람일까?

IT 정보|2020. 8. 24. 21:03

 

 

오늘은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를 한번 해보려고 해요.

요즘 친구들 만나면 퇴사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되게 많이 하는데 사실 그 퇴사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모든 직장인이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제 나이 때에는 급해서 하고 싶은 이유가 조금씩 달라지는 거 같아요.

예전에는 그냥 회사 생활 힘들다 출퇴근이 어렵다 여러가지 그런 이유 들이였는데 요즘은 자리를 잡아가고 연차가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일을 잘 하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회사 생활을 좀 잘 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되는 일들이 늘어나는 거 같아요.

 

아무리 뭐 회식이 사라졌다 위계서열 하나도 없다라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내가 뭔가 회사로 오래 다니고 승진을 조금 빨리 하려면 그래도 상사한테 좀 잘 보여야 된다거나 혹은 어떤 일들을 한다거나 그런 것들이 있는 거 같아요.

 

저는 이제 퇴사를 해서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면 회사는 인간관계인데 나쁘게 말하면 정치질 하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그런 걸 되게 싫어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 친구들도 그런 것들을 되게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래서 이제 퇴사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조금 이제는 늘어나고 있어요.

 

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친구들이 알기 때문에 본인들은 디지털노마드가 될 수가 없다고 말해요.

지난번에 집들이 때문에 친구들이 와서 다 함께 잔 적이 있어요.

 

그래서 새벽까지 저희가 수다를 떨다 4시쯤에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에 아침 7시 쯤에 친구가 깜짝 놀라서 깼다는 거예요. 그래서 왜 이렇게 물어봤더니 무슨 타닥타닥 소리가 미친 듯 들렸다고 해요.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대요.

 

근데 그게 사실 바로 뭐냐면 저의 키보드 소리였어요.

제가 7시나 8시쯤부터 일을 시작을 하거든요. 기계식 키보드를 써요.

 

그러니까 그 기계식 키보드로 타자를 쳤는데 방 문을 닫아서 안 들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 들렸던 거예요.

그래서 무슨 천장에서 뭐가 미친 듯이 막 두드리는 거 같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라고 하면서 친구들이 깨어났어요.

 

그때는 아침 7시였고 제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 엄청 기겁을 하는데 새벽 4시 5시까지 같이 떠들던 친구가 2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보니까 깜짝 놀랐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디지털 노마드가 그런 거 같아요.

저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되게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나만의 스케줄을 내가 살 수 있지만 한번 정해 놓은 약속 같은 거는 저는 반드시 지켜거든요.

 

그리고 그 약속이 나와의 약속이든 상대와의 약속이든 저는 지키는게 맞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사실은 이런 관리 라던가 약속에 대한 개념이 잘 없으면 혹은 이런 걸 지키게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라면 디지털노마드가 되기 되게 어려워요.

 

장점이 참 많은 친구가 있어요. 학습력 강하고 일 잘하고 말도 저보다 훨씬 더 잘하는 그 친구는 너무 너무 큰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이런 시간 약속이라는 거 이런 거를 잘 못 지켜요. 본인이 그걸 알아요.

 

해서 본인은 자기를 컨트롤 확 해 주는 무조건 그런 환경에 가야만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너무 게으른 사람이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많은 분들이 디지털 노마드가 되려면 내가 내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되게 추진력이 있어야 되고 영업력이 있어야 되고 전문성이 있어야 되고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사실 그것도 맞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저는 시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나에게 주어진 그 시간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가 그 시간에 맞춰서 나의 일상을 구상할 수 있는가 그리고 나와 한 약속을 내가 지킬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을 따져봐야 해요.

 

디지털노마드가 장기전으로 가면 더 나태해질 수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아무래도 짧은 시간 내에 내가 뭔가 해야 되는 일들 하다 보면 결과물에 어쨌든 완성도가 좀 떨어질 것이고 그리고 그 완성도가 계속 떨어지다 보면 의욕도 계속해서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시간관리가 너무 중요한 거 같고 저같은 경우에는 거의 9시 전에는 무조건 일 시작해요.

저는 학생들과 약속을 거의 9시 전으로 해 놨기 때문에 무조건 그때는 일을 시작해서 진행을 하는 편이고 오전 일과 끝나면 점심 때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오후에 일 시작해요.

 

가끔은 낮잠을 자기도 하거든요.

근데 그 이유가 뭐냐면 저는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가 않아요.

 

옛날에 회사 다닐 때도 좀 늦을 수도 있지만 저는 6시가 지나면 일을 못 하겠어요 라고 얘기한 적이 있거든요.

 

그게 너무 집에 가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9시부터 6시까지 제 에너지를 다 써 버려서 6시가 지나면 이제 머리에 아무것도 안 들어와요.

 

저는 딱 몰입되는 그 시간에 딱 집중해서 일을 하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어쩌면 저는 디지털 노마드 그런 부분이 잘 맞아서 지금까지도 일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요.

 

그래서 사실은 요즘 디지털 노마드 분들을 만나면 일부러 공유 오피스에서 일을 하신다거나 아니면 일부러 막 점심 약속을 많이 잡는다거나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나는 디지털 노마드가 언젠가 되겠다 하시는 분들은 아주 작은 거라도 지금부터 뭔가 나만의 스케줄을 짜 보시고 회사 안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들어요.

 

일을 언제까지 해야 된다라고 하면 무조건 맞추시고 그 기준을 나한테 한번 적용을 해 보세요.

 

그때부터 연습이 되면 나와서도 나중에는 별로 무리 없이 일을 진행 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되고요.

아마 4시간 관리 방법이라던가 그런게 있으시면 리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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